2013年4月5日金曜日

텃밭 정리하기

지난 십여년간 텃밭을 가꾸면서 농사방식이 세번 바뀌었다. 처음에는 관행농법과 같이 일정량의 화학비료도 사용하고 땅도 뒤집어주고, 김매기를 하며 잡초도 철저히 제거해서 해보았는데 땅도 좋아서 꽤 잘되었지만 잡초제거하는데 엄청난 수고와 더불어서 화학비료를 쓰면 많은 수확이 있지만 땅이 점점 나빠진다는것을 뒤늦게 배웠다.

두번째는 유기농으로만 해보려고 유기질 비료도 직접 만들어보고 집에서 나오는 모든것을 활용해서 적당하게 비료대용으로 사용 했는데 여전히 손이 많이가고 특히 과실수가 눈에 띄게 많이 자라서 열매를 많이 수확했다. 배나무 자두나무 포도 딸기등등 두번째 집인 써리에서 살때 몇년안된 나무를 사다가 심어도 쑥쑥 자라서 수확의 기쁨과 보는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경사진 현재집으로 오년전에 이사온후 기대와는 달리 곰과 너구리 각종 설치류종류와 각양각색의 새떼에 시달리고 더군다나 땅이 온통 자갈밭에 토양도 형편 없어서 유기농은 고사하고 잡초도 잘자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처음엔 뒤덮힌 아이비덩굴제거에 몇달걸리고, 산옆이라 약초라도 키워볼까 생각하다 우연히 잡초에 대한 여러가지 다큐를 보고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자연농법 일명 태평농법에 대한 글을 접하고 그후 3년간 땅을 잡초에 맡기고 올해 토양이 많이 좋아졌다.



잡초가 그대로 정리안된 뒤뜰 좌측밭

올해는 겨울이 별로 춥지 않아서 많은 벌레가 예상 되지만 단위면적당 지렁이수가 두배이상 증가하고 땅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잡초가 뿌리 깊숙히 내리면서 땅속 많은 영양분을 올려주고 알파파 계통의 식물들이 공기중의 질소를 잡아서 땅에 질소성분을 공급해 주면서 땅이 색깔도 변했다.
또한 시간 날때마다 숲속의 좋은 흙을 조금씩 뿌려주니 좋은 박테리아가 많이 생긴것으로 확신한다. 작년에는 쌀씻고 남은물로 설탕을 넣어서 발효액을 만들어 뿌리고 간혹 약간의 굵은 소금물로 만든 발효액도 뿌려주었다. 그리고 땅의 일부 덮은곳을 벗겨주고 땅에 숨통이 트이게하면서 연못도 없애고 돌도 많이 걷어내니 땅이 자연히 숨쉬기가 좋아진것 같다.

또한편 앞뜰에 드라이브웨이에 사람 미끄러지지 말라고 매트를 몇장 깔아놓은곳에서 정기적으로 지렁이가 모이면 잡아다 땅과 화분에 뿌려주고 가을에는 낙옆도 그대로두고 앞뜰에서 몇통 모아다 뿌려주어서인지 땅이 활기를 찾은것 같아서 기쁘다!

뒤뜰 좌측밭 반그늘이자 반양지이다.

밭에 이랑을 냈다. 잡초를 전부 뽑은것이 아니라 밭가운데 있는것을 제거하고 이랑과 옆에 있는것들은 그대로 놔두거나 가위질만 했다. 씨를 뿌려서 새싹이 자연상태에서 잡초와 경쟁하면서 크거나 혹은 서로 상부상조 하면서 클것이다. 어차피 나는 농부가 아니므로 수확물이 적어도 괜찮고 다만 좋은 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만 확보되고 보는 재미만 있으면 만족한다.


                                              뒤뜰 우측밭 하루의 대부분 그늘이다.

가운데는 고사리가 자라도록 모든 덮은것을 벗겨주고 큰연못도 몇년전에 메꾸고 돌도 많이 캐냈다! 일부 돌은 최근에 돌탑을 쌓았다!



                        뒤뜰밑에 있는 부추밭 다른밭과 달리 정리가 잘된편이다.

 잡초제거는 주로 잘라주고 부추한가운데 있는것만 제거한다. 부추와 가까이 있는것은 어느정도 거리가 있으면 놔두는것이 좋다. 이상하게 잡초와 같이 자라면 여름에 진디물이 붙지 않는다. 작년에 화분에 심은 부추들이 죄다 진디물이 붙고 일부 다른곳에 잡초를 잘정리한곳에 심은곳도 진디물때문에 다잘라버렸는데 이곳에 심은것만 잡초 덕분인지 일년내내 잘먹었다.

주로 재래종으로 맵고 향이 강하다. 대부분 실부추 종류인데 되도록 같은종류끼리 모아 놓았다. 세종류의 부추를 키운다.


뒤뜰 중앙에 위치한 연못자리 지금은 연꽃때문에 조그마한 쓰레기통이 묻혀있다 늦은봄에 고사리로 덮힌다. 연못주변과 밭에서 나온돌로 석탑이 쌓이고있다.

0 件のコメント:

コメントを投稿